정몽준 전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 겸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60 · 사진)이 FIFA 명예부회장에 공식 추대됐다.

FIFA는 2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의 할렌스타디온에서 제61차 FIFA 정기총회를 갖고 정 명예부회장 추대 안건을 회원국들의 박수를 통해 승인했다.

제프 블래터 FIFA 회장(75 · 스위스)은 이날 "정 부회장이 이 자리에 참석하지 못했지만 17년 동안 FIFA 부회장과 집행위원으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며 축구 발전에 기여했다"고 명예부회장 승인 배경을 설명했다.

정몽준 전 FIFA 부회장은 지난 3월 FIFA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명예부회장으로 추대된 뒤 이날 최종 승인을 받았다. 명예부회장은 FIFA 총회나 집행위원회 등 관련 회의에 참석할 수 있으나 의결권은 없다. 정 신임 명예부회장은 이날 총회를 끝으로 FIFA 부회장과 집행위원직에서 완전히 물러났다.

이에 앞서 블래터 회장은 정기총회 회장 선거에 단독 출마해 유효 투표 수 203표 중 186표를 얻어 91.6%의 압도적인 지지로 당선됐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