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여름 간식인 팥빙수 가격이 지난해보다 최고 36% 올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이스크림 전문점 배스킨라빈스는 지난 3일 종전보다 용량을 46.6% 늘린 팥빙수 신제품 3종을 선보이면서 가격도 지난해 5000원에서 6800원으로 36% 올렸다. 다른 아이스크림 전문점인 콜드스톤도 지난해 6900원이었던 팥빙수를 8% 올린 7500원에 내놨다. 커피전문점인 카페베네는 기존 오리지널 빙수(8900원)보다 34.8% 비싼 1만2000원에 과일빙수를 선보였다.

업체 측은 양을 늘리거나 엄선된 재료를 사용한 것이 가격 인상의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2명 이상의 고객이 팥빙수를 즐기는 것을 감안해 양을 480g에서 704g으로 늘렸다"며 "오리지널 메뉴 기준으로 1g당 가격은 지난해 10.4원에서 9.7원으로 오히려 떨어졌다"고 강조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우유보다 단가가 5% 비싼 오렌지 즙을 기본으로 계절 생과일을 사용한다"고 말했다.

콜드스톤 측은 "최근 우유가격이 10% 이상 오르는 등 원재료 가격이 올랐을 뿐 아니라 임대료,전기요금,인건비 상승 등 전반적으로 오른 물가를 종합적으로 가격에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