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테크로의 패러다임 변화는 2차 산업혁명에 맞먹는 변화를 불러올 것입니다.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과 기업들의 청정에너지 기술력은 전 세계에서 선도적인 수준입니다. "

길 포어러 언스트앤영 글로벌 클린테크 대표(사진)는 25일 한국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 기업은 반도체 조선 중공업 등 클린테크로 진화할 수 있는 사업 부문에서 뛰어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클린테크는 자원 소비를 줄이고 오염물질 발생을 억제한 친환경 기술로,태양광 · 풍력 발전,전기자동차 등이 꼽힌다. 포어러 대표는 클린테크 분야에 정통한 전문가로,현재 회계법인 언스트앤영의 글로벌 클린테크 센터를 총괄하고 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 자문그룹 대표,글로벌 기업공개(IPO) 부문 최고책임자를 거쳤다.

국내 클린테크 산업 현황을 둘러보기 위해 처음 한국을 찾은 포어러 대표는 "한국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수직 계열화를 이루고 있고,해외 기업과의 파트너십 체결과 인수 · 합병(M&A) 등을 통해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클린테크에 우선순위를 둔 한국 정부의 산업육성정책도 글로벌 내에서 최적의 사례로 꼽힐 정도로 앞서 있다"고 덧붙였다.

포어러 대표는 "한국 정부가 '녹색성장을 위한 5개년 국가전략'을 통해 클린테크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리고 대규모 투자에 나선 점이 두각을 나타내게 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본 대지진 이후 원자력 발전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현 시점은 클린테크 기업들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한국 기업들 역시 기술개발과 투자확대 등을 통해 시장을 선점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