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반등 하루 만에 다시 하락했다. 25일 증시 전문가들은 변동성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다며 신규 진입은 좀 더 기다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장 시장을 변화시킬 만한 재료가 없는 상황에서 신규 진입은 자제해야 하는 단계"라며 "이달 말까지 예정된 미국 등의 경기지표을 확인한 뒤에나 상황에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판단했다.

민 팀장은 다만 "단기간에 많이 빠졌기 때문에 저가 매수 타이밍에 대한 고민은 있다"며 "자동차·화학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단기 매매 정도는 가능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박소연 한국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변동성 구간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보유 중인 주식은 견디고, 신규는 자제하는 것이 최선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바닥을 확인하기 전까지 변동성 구간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민 팀장은 "G2(미국,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와 유럽 재정 이슈의 재부각 등은 새롭지 않은 소식임에도 시장에서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경기회복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기저 반등에 대한 자신감도 결여된 상태다"라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 23일 55포인트 급락하는 등 현재는 고점 대비 170포인트가량 빠진 상태"라며 "앞으로도 추가적으로 2000선 전후까지 더 빠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다음달로 예정된 양적완화(QE2) 종료로 유동성 공급에 대한 우려가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반면, 주가 반등을 이끌만한 요인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