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가운데 2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이 처리된다.

금융위원회는 25일 연합자산관리(UAMCO)와 7개 은행이 참여한 'PF 정상화 뱅크'가 다음달부터 최대 2조5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입한다고 밝혔다.

PF 정상화 뱅크는 UAMCO가 펀드운용자(GP)로, 은행들이 펀드투자자(LP)로 참여하는 사모펀드(PEF)로 설립된다. 출자 8000억원과 차입금 4280억원을 합해 1조2280억원 규모다.

금융위는 "PF 부실채권의 시장가격이 채권원금의 40~50% 수준에서 형성되어 있음을 고려할 때 1차 'PF 정상화 뱅크'를 통해 최대 2조5000억원 수준의 PF 부실채권 매입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차 PF 정상화 뱅크는 다음달 1조원 규모의 PF 부실채권 매입을 시작으로 2~3차례에 걸쳐 PF 부실채권을 추가 매입할 계획이다.

매입대상 자산은 시공사가 구조조정(Work-out, 회생절차 등)에 들어간 사업장 중 은행권 채권이 75% 이상인 사업장에 대해 참여 은행들이 보유하고 있는 PF 부실채권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현재 은행들이 제출한 매각희망자산에 대해 회계법인의 실사가 진행중이며, 6월 중순까지 매각대상 자산 및 매각 가격이 확정될 예정"이라며 "6월말까지 PEF 설립 및 등록, PF부실채권 인수가 완료될 수 있도록 준비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