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의 보험심사 전문 시스템 KIROS(Kyobo Insurance Risk management Operation Supporting system)는 언더라이팅(보험계약 인수)과 보험금 심사 업무를 통합한 시스템이다.

고객이 가지고 있는 위험의 크기를 정확하게 평가해 신속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언더라이팅과 사고 심사 업무를 통합한 시스템을 구축한 것은 국내 보험사 중 교보생명이 처음이다. 교보생명은 약 1년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지난해 2월 KIROS를 개발했다.

이 시스템 도입으로 고객의 가입 내역과 사고정보 등을 점수로 만들어 600여개 위험평가 모델에 따라 정밀조사가 필요한 계약 내용을 걸려낼 수 있다.

또 역선택 가입이나 보험사기 등 이상징후를 자동으로 선별해 조기 대응이 가능하다.

이전까지는 보험심사 업무 때 담당자의 경험이나 노하우 등 주관적 판단에 의존했지만 이 시스템 도입으로 보다 정교하고 과학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 불필요한 조사가 줄어들면서 가입자에게 보다 빠르고 정확한 가입 및 보험금 지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고객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교보생명은 KIROS를 활용해 보험심사 업무의 생산성을 크게 높였을 뿐만 아니라 지난 한 해 약 120억원의 재무적 효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