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증설을 통해 커지는 2차전지 시장에서의 발빠른 대응으로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습니다"

이남석 리켐 대표이사는 25일 서울 여의도 중식당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청사진을 밝혔다.

리켐은 리튬 2차전지 소재와 액정표시장치(LCD)용 식각액 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이 대표는 "리튬 2차전지 시장이 2015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리켐은 LG화학과 삼성SDI를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어 시장 확대 상황에서 성장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리켐은 지난해 매출액 420억원으로 2009년(313억8400만원)과 비교해 33.8%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64억2800만원으로 30%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5.3%로 전년(15.9%)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리켐은 리튬 2차전지 전해액 소재가 전체 매출의 75%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해액 소재 분야는 2009년 대비 115% 이상 급성장했다. 리켐의 2차전지 전해액 시장점유율은 2007년 30%에서 지난해 45%까지 성장해 현재 이 분야 국내 1위를 기록 중이다. 회사측은 올해 5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대표는 "LG화학과 삼성SDI 등 국내 주요 업체들의 생산설비 증축 등 리튬 2차전지 관련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기대돼 시장 상황은 더욱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리켐은 지난해 매출처 다변화를 위해 주요 고객사의 매출 비중도 조절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주요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파나스이텍(27.4%) LG화학(18.2%) 테크노세미켐(31.3%) 기타업체(23.1%) 순이다.

리켐은 앞으로 2차전지 시장의 확대를 염두해 두고 증설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220억원을 투입해 충북 금산공장을 지어 작년 하반기부터 상업 생산을 시작해 생산규모와 매출액을 각각 연간 6000톤, 700억원 수준으로 확대했다.

리켐은 이번 상장을 통해 조달할 자금 중 일부인 70억원을 투입해 금산 공장의 생산규모를 1만톤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 공장은 올 9월경 완공될 것"이라며 "매출 규모는 1160억원 가량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리켐의 1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1만1000~1만4000원이며 공모주 총수는 117만주로 129억~164억원의 자금이 공모주 청약을 통해 조달될 전망이다. 이달 25일과 26일 양일간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격이 확정되면 내달 2일부터 이틀간 일반공모 청약이 된다. 내달 14일 상장될 예정이며 대표주관사는 SK증권이 맡았다.

상장 후 대표이사 지분 53.4%(280만9000주)는 1년간 보호 예수되고 벤처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5.0%(29만주)는 한달 후부터 유통된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