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5일 증시가 중기 조정국면에 진입해 3분기 중 저점을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증권사 김승현 리서치센터장은 "증시가 중기조정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며 "상승추세에 대한 미련과 저평가 인식으로 단기 반등이 나타나겠지만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달러 약세가 증시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는 이미 한계에 달했고, 원자재 가격의 경우 더 상승하면 가격 부담 때문에 수요가 위축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는 지적이다. 현재 미국 경기는 둔화되고 있는 반면, 신흥국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긴축을 지속하면서 수요 측면에서 모멘텀 공백기에 들어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코스피지수가 고점과 저점이 낮아지는 단계가 몇 차례 반복되면서, 2000선을 하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올 3분기에야 지수가 저점을 확인하고 상승추세로 재진입할 것이란 관측이다. 신흥국 긴축 스탠스가 완화되고 기업이익 전망치 하향 조정을 통해 낙관론이 제거된 후 지수가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재상승 국면에서도 주도주는 기존 자동차, 화학, 정유 중심으로 움직일 것으로 점쳤다.

그는 "중기적으로 2000선 아래는 매력적인 가격대"라면서도 "현재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기적인 포지션이 높고, 경기 우려가 크다는 점에서 기간조정이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악재를 충분히 반영할 때까지는 평소보다 현금 비중을 높게 유지할 것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