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은 25일 삼성정밀화학에 대해 현재 주가는 신규 사업의 가치가 고려되지 않은 주가라면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재철 연구원은 "삼성정밀화학의 기존사업, 투자자산, 순현금을 고려한 가치를 주당 7만원 수준으로 평가한다"면서 "최근 폴리실리콘 스팟 가격 하락과 중국 태양전지 밸류체인 내 재고의 확대로 삼성정밀화학의 주가가 이 수준까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전날 종가는 6만8500원이다.

박 연구원은 "현재 주가 수준은 기존 사업가치만을 반영한 수준으로까지 하락한 상태"라면서 "현재 글로벌 폴리실리콘 업체들이 2012년말 기준으로 생산능력이 1만톤 당 14억 달러의 내재가치(EV)로 평가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삼성정밀화학이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후발주자라는 디스카운트 요인을 감안해도 5000억원(주당 2만원) 이상으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성장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정밀화학의 신사업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에도 주목해야 한다"면서 "일본 토다(Toda)와의 조인트벤처를 통해 2012년까지 연산 2500톤의 양극활물질(NCM 계열) 설비를 완공하고 내년 2분기부터 양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양극활물질을 생산하고 있는 엘앤에프와 에코프로가 1000톤 생산설비 당 227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 받고 있는 점을 보면 삼성정밀화학의 양극활물질 사업은 283억원(주당 1116 원)으로 평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