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사들의 올 1분기 실적이 소속부별로 희비가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우량, 벤처기업부의 영업이익은 증가한 반면 중견, 신성장기업부는 역성장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2월결산 코스닥 법인 중 우량기업부에 속한 161곳의 IFRS(국제회계기준) 적용 1분기 영업이익은 805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05%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4181억원으로 17.05%, 순이익은 8000억원으로 20.74% 각각 늘었다.

우량기업부의 구성종목수는 코스닥 시장 전체의 20%에 불과하지만 매출액은 전체의 46.6%, 순이익은 72.8%를 차지했다.

벤처기업부 251곳은 올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였다.

벤처기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1.72% 증가한 2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6.67% 늘어난 5909억원, 순이익은 11.03% 성장한 1897억원으로 집계됐다.

소속 기업 수가 가장 많은 중견기업부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오히려 줄었다.

중견기업부 370곳의 올 1분기은 매출액(7조202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1.83%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은 3.66% 감소한 228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133억원으로 14.33% 뒷걸음질쳤다.

신성장사업부 6곳은 영업손실이 확대되고, 순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신성장사업부의 영업손실은 27억원, 순손실은 25억원이었다.

매출이 1000원일 경우 우량기업은 영업이익 83원, 벤처기업은 58원, 중견기업은 33원을 거둔 것으로 산출됐다. 신성장기업은 244원 적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소속부가 지정되지 않은 투자주의 환기종목, 금융업까지 포함한 코스닥 826곳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9% 증가한 1조265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순이익은 각각 14.66%와 12.67% 늘어난 21조1107억원과 1조835억원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