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 서초 · 송파 · 양천 등 이른바 서울지역 '버블 4구'의 아파트 시가총액이 6년 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6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지역 아파트 117만8272가구의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 강남 · 서초 · 송파 · 양천 등 버블 4구 소재 아파트 시가총액은 305조9625억원으로 서울 전체 시가총액 682조8240억원의 44.81%로 조사됐다.

이는 버블 논란이 최고점에 달했던 2006년 5월 51.73%보다 6.92%포인트 떨어진 것으로 6년 전인 2005년 5월의 44.94%를 밑도는 수치다.

버블 4구 아파트 시가총액은 5년 새 30조6475억원 증가한 반면 나머지 21개구는 119조9154억원 늘어 버블지역과 비버블지역 간 시가총액 격차를 좁혔다.

지역별로는 2006년 들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노원구가 5년간 23조8732억원에서 41조7420억원으로 올라 상승폭(17조8688억원)이 가장 컸다. 반포자이 등 신규 입주물량의 여파로 서초구가 60조5018억원에서 76조6062억원으로 16조1044억원 증가했다. 이어 △성북구(9조7021억원) △강서구(9조1200억원) △마포구(8조1377억원) △송파구(7조9744억원) 등 순으로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반면 양천구는 37조2118억원에서 37조1038억원으로 1080억원 떨어져 25개구 중 유일하게 감소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