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삼성전자는 지난달말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S2의 글로벌 예약 물량이 300만대를 넘었다고 발표했다.올해 출시된 휴대폰 가운데 최다 주문량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오스트리아 등 유럽 일부 국가에서 출시를 시작했다.이달 중순 이후 영국 독일 등 유럽을 중심으로 제품을 내놓은 뒤,다음달부터 북미 시장에도 공급할 예정이다.따라서 이번에 발표한 예약 주문량은 주로 서유럽 이동통신사들의 갤럭시S2에 대한 기대를 반영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1분기 서유럽 시장에서 1316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1257만대의 노키아를 앞지르는 데 성공했다.이 가운데 스마트폰 판매량은 256만대였다.순위로는 애플 노키아 리서치인모션(RIM) HTC 등에 이은 5위다.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2가 서유럽 시장에서 흥행하면 스마트폰 부문에서도 노키아 RIM 등을 제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2는 전세계 120여개국 140여개 이동통업체들에게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이 관계자는 “물량을 우선 배정해달라고 요구하는 이통사가 적지 않다”며 “생산라인을 완전히 가동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2는 1.2㎓ 듀얼코어 CPU(중앙처리장치)를탑재하고,기존 3세대(3G) 이동통신 네트워크에 비해 2배 이상 빠른 ‘고속패킷접속(HSPA) 플러스’기술을 적용해 기존 제품보다 한 차원 높은 인터넷 경험을 제공해준다.4.3인치 ‘슈퍼아몰레 플러스’화면도 강점으로 꼽힌다.이 때문에 인가젯 등 해외 IT전문 매체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조귀동 기자 claymo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