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파 배우 박지영이 ‘요염 식모’의 트레이드마크인 ‘빨간 립스틱’을 바르고 농염 매력을 발산했다.

미스 춘향 출신 배우인 박지영은 기존의 우아하고 기품 있는 이미지를 벗고 KBS 2TV 새 수목극 '로맨스 타운'(극본 서숙향, 연출 황의경)에서 ‘오현주’역을 맡아 도발적인 빨간 립스틱과 대비되는 순박한 식모패션을 선보이며 파격 변신을 감행한다.

박지영이 맡은 오현주는 처와 첩을 모두 거느리고 사는 이정길(장치국)의 집 식모로, 행동 하나하나에 농염함이 배어 있는 식모계의 팜므파탈이다. 두 사모님을 모시며 주인 장치국과 들킬 듯 말 듯한 아슬아슬 로맨스를 펼쳐 1번가에 무수한 소문과 미스터리를 낳는 인물.

1번가 식모들의 모임인 ‘육쪽마늘’ 멤버들과 화투판을 벌이면서도 스커트 사이로 늘씬한 몸매를 살짝 내보이는 뇌쇄적인 매력을 과시하는가 하면, 우연히 들른 화장품 가게에서는 당연하다는 듯 새빨간 립스틱을 집어 들고 입술을 채운다.

박지영의 소속사 측은 “’오현주’는 순박한 다른 식모들과는 달리 세련되고 자기 주장도 강한 인물이다. 말 못할 사연이 있는데 드라마에서 차차 그 사연이 공개될 테니 애정을 갖고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작사측은 “탄탄한 연기력을 갖춘 중견 연기자들의 무게감이 우리 드라마가 가진 힘”이라며 “젊은 주연 연기자들도 촬영이 진행될수록 배우고 성장하며 기대 이상의 연기력을 발휘하고 있어 완성도 높은 작품이 나올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로맨스 타운’은 재벌가에서 일하는 수상한 식모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1일 9시 55분 첫 방송.

한경닷컴 김명신 기자 s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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