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은 기지 내..인명ㆍ장비 피해는 없어

5일 오전 2시께 아프가니스탄 파르완주 한국 지방재건팀(PRT)의 차리카 기지 일대에 휴대용 로켓포(RPG-7) 4발이 떨어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현지시각으로 4일 오후 9시30분께 차리카 기지 일대에 미상의 포탄 4발이 떨어졌으나 인명과 장비 피해는 없었다"면서 "2발은 기지 안에, 1발은 기지 외곽에 각각 떨어졌고 1발은 공중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오쉬노부대가 미군과 공조해 신속대응팀(QRF)과 헬기 등을 동원해 정찰을 실시했으나 특이점은 없었다"면서 "오쉬노부대는 지난달 30일부터 경계태세를 한층 강화했고 최근 아프간 정세와 관련한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쉬노부대는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50분까지 기지 안팎을 수색정찰해 차리카기지 연병장과 경찰훈련센터 공사현장 인근에서 RPG-7 추진체와 파편 여러 조각을 수거했다.

RPG-7 최대사거리 1∼1.5㎞의 직사화기로 이날 로켓포 발사 원점은 한 곳으로 추정된다고 합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3일에도 차리카기지 안팎에 RPG-7 4발이 떨어지는 등 차리카기지를 겨냥한 포탄 공격은 올해 들어서만 6차례 발생했으며 오사마 빈 라덴의 사망 이후에는 이번이 처음이다.

오쉬노부대는 빈 라덴의 사망과는 무관하게 지난달 30일부터 테러 세력의 춘계 공세 강화 첩보에 따라 초소 증강운용, 순찰ㆍ감시장비 강화, 필수작전 이외 영외활동 제한, QRF 출동대기태세 유지 등 강화한 경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쉬노부대장 김무수 대령은 이날 국내 언론과 한 전화통화에서 "교전상황이 발생한 것은 아니고 인명과 장비 피해는 없다"면서 "공격세력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며 아프간 현지 경찰과 협조 하에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hyunmin6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