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선수권대회 예선에서 근육 파열 부상으로 어려움 겪어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본선 진출에 실패한 곽민정(17·수리고)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 아쉬워했다.

곽민정은 26일(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예선(프리스케이팅)에서 총점 67.75점으로 26명 중 15위에 그쳐 본선 쇼트프로그램 출전 자격을 얻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상위권 18명은 곧바로 본선으로 나갔으며 하위 26명은 예선을 치러 12위까지 본선 진출권을 얻게 된다.

곽민정은 최근 훈련을 하다가 근육 파열 부상을 입은 탓에 이날 점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 루프-트리플 루프 점프는 싱글 러츠로 간단하게 처리했다.

트리플 플립 점프도 한 바퀴밖에 돌지 못했다.

트리플 러츠 점프 때는 착지가 불안했고 트리플 살코도 두 바퀴만 뛰는 등 여러 점프에서 실수를 연발했다.

곽민정은 마지막 점프인 트리플 악셀-더블 토 루프 점프에서도 매끄럽게 연기하지 못했다.

곽민정은 경기 직전 "근육 파열 때문에 한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다"며 "아직도 완치가 되지 않았다. 대회 직전 운동을 시작했지만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곽민정은 경기를 마치고 실망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링크를 떠났다.

2009-2010시즌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곽민정은 지난해 동계올림픽에서는 155.53점의 좋은 기록으로 13위에 올랐고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23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co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