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2는 전반적으로 오리지널 아이패드보다 디자인과 휴대성, 오락적인 기능이 좋아졌고, 완성도가 높아졌다.

애플이 27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출시 일정을 밝힌 아이패드2를 미리 살펴봤다.

아이패드2는 오리지널 아이패드보다 곡선미가 더욱 돋보였다.

오리지널은 몸체 옆부분이 사각이지만, 아이패드2는 부드럽게 곡선처리가 돼서 손으로 받쳐 화면을 볼 때 편하다.

또 검정만 있었던 오리지널과 달리 아이패드2는 '화이트(하양)' 색상도 있어서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두께는 기존 아이패드보다 33% 더 얇아진 8.8mm로 이제는 아이폰4보다도 얇다.

무게도 오리지널보다 가볍다.

와이파이·3G 겸용이 613g이다.

화면은 9.7인치로 7인치나 8.9인치 제품보다는 크지만, 가벼워서 가방에 넣고 다니는 데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오리지널 아이패드와 아이패드2를 나란히 놓고 아무 아이콘이나 눌러봤다.

앞서 알려진 대로 '2배'까지는 아니더라도, 아이패드2가 오리지널보다 빠르긴 빨랐다.

기존 A4칩보다 이론적으로 2배 빠른 듀얼코어 A5칩 때문이다.

전작과 큰 차이 중 하나는 바로 카메라다.

앞·뒷면 모두에 달린 카메라로 동영상과 사진 등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와이파이 존에서는 아이폰과 마찬가지로 무료 영상통화인 '페이스 타임'을 할 수 있다.

화면이 커서 상대방과 마주 보고 있는 것처럼 실감 나게 대화를 할 수 있다.

또 '포토부스(Photo Booth)'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열 카메라', '엑스레이', '만화경', '소용돌이' 등 8가지 효과를 가미해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그러나 화질이 다른 스마트폰이나 디지털 카메라와 비교해 선명도가 떨어져 보이는 점이 아쉽다.

가까운 사물이나 얼굴을 찍었을 때 경계가 뚜렷하지 않고 '이글거리는' 듯이 보이기도 한다.

애플은 카메라 화소를 밝히지 않았지만, 전면 30만화소, 후면 100만 화소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위해 만든 앱인 아이무비(iMovie)와 가라지밴드(GarageBand)를 앱스토어에서 4.99달러에 내려받아 실행해 봤다.

아이무비는 화면을 터치하면서 HD 동영상을 손쉽게 편집할 수 있는 앱이다.

장면들을 연결하거나 효과음을 넣는 등 편집 기술을 간단한 터치 동작으로 끝낼 수 있다.

가라지밴드는 기타, 피아노, 드럼, 베이스 등 다양한 악기를 터치로 연주할 수 있는 앱이다.

드럼이나 피아노는 강약을 조절해 연주할 수 있다.

아무리 세게 눌러도 화면의 유리가 움푹 들어가는 것도 아닌데, 흔들림 등으로 힘의 차이를 감지해 다양한 소리를 낸다.

아이패드2 개발단계에서부터 함께 설계된 '스마트커버'는 단순한 액세서리가 아니라 아이패드2의 일부분이다.

아이패드2의 왼쪽 변에 스마트커버의 자석 부분을 갖다대면 찰칵 소리와 함께 달라붙는다.

스마트커버로 화면을 덮으면 아이패드2는 자동으로 '수면' 상태에 들어가 전기를 아낀다.

스마트커버를 세모 모양으로 접으면 아이패드2를 세워서 이용할 수 있어서 영화를 볼 때 편하다.

하지만, 앞면의 화면만 감싸줘서 뒷면까지 보호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만족시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패드2의 뒷면이 튼튼한 알루미늄으로 돼 있어 괜찮다고 했지만, 쓰다보면 흠집은 어쩔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