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하락폭을 키워 장중 2200선 아래로 미끄러졌다. 외국인과 기관이 '팔자'에 나섰고, 프로그램 매물도 부담을 가중시켰다.

26일 오후 2시19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3.15포인트(0.59%) 내린 2202.8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하며 출발한 후 장 초반 2222.56까지 뛰었다.

이후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지수는 하락 반전, 낙폭을 키웠다. 한때 2196.76까지 떨어진 후 하락폭을 다소 줄여 2200선 초반대에서 움직이는 모습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34억원, 3802억원어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개인은 3849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비차익거래를 통해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 차익거래는 1282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는 1717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전체 프로그램은 435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증시 하락에 증권업종이 2%대 급락하고 있다. 기관이 매물을 내놓는 철강금속업종도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고려아연은 외국계 증권사의 '매도' 보고서 여파로 6%대 급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장중 한때 520선을 위협하는 등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날보다 6.29포인트(1.19%) 내린 522.31을 기록 중이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고점 부담으로 펀드환매가 이어지면서 기관의 매물이 출회되고 있다"며 "외국인 매매동향의 선행지표인 글로벌펀드 동향상 한국이 투자대상으로 포함된 펀드로 4주 연속 자금이 유입됐다는 점에 비춰 외인 자금은 의미있게 이탈하는 국면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