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천국'으로 불리는 중국의 폐암 사망률이 30년 새 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영 신화통신은 20일 중국 위생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 30년간 폐암으로 말미암은 사망률이 465% 급증, 폐암이 중국에서 악성 종양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는 질환으로 자리 잡았다고 소개하면서 폐암 유발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흡연을 꼽았다.

폐암으로 말미암은 사망자 가운데 간접흡연을 포함해 87%가 흡연에 노출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흡연자들의 폐암으로 인한 사망률은 비흡연 남성보다 8∼20배가 높았다.

중국질병예방통제센터가 지난 1월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흡연 인구는 3억 명에 달하고 7억3천800만 명이 간접흡연 피해를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흡연으로 말미암은 사망자는 2005년 기준 120만 명에 이르고 있으며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30년에는 300만 명까지 늘어나고 40세 이상 사망자 가운데 25%가 흡연에 의해 사망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에서는 식당과 호텔은 물론 학교와 병원에서조차 공공연하게 흡연할 수 있고 담배를 권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길 만큼 흡연에 관대하다.

당국은 흡연 천국이라는 오명을 벗으려고 실내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토록 하는 법규를 마련, 오는 5월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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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pj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