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의 배상금 확보를 위해 수천명의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0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앞으로 5년간 자연감소 분을 포함해 수천명의 인력을 줄이고 급여를 삭감하는 방안을 노동조합과 협의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인건비 절감을 포함해 부동산과 주식 등의 자산 매각으로 4천억엔 정도의 자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해마다 1천∼1천500명이 퇴직하고 있고, 1천명의 신입 사원을 채용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신입사원 채용을 줄여 퇴직자를 모두 충원하지 않을 방침이다.

작년 말 현재 도쿄전력의 사원은 3만6천733명이다.

직원의 급여는 연간 10% 정도를 삭감할 예정이다.

도쿄전력은 인력 감축과 급여 삭감 등을 통해 연간 480억 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도쿄전력의 원전 사고 배상금 부족에 대비해 정부와 도쿄전력이 공동으로 설립할 '원전배상기구(가칭)'에 수조원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쿄전력의 배상금 부족분을 정부가 부담한 뒤 장기간에 걸쳐 도쿄전력이 반환토록 할 예정이며, 반환이 종료될 때까지 도쿄전력을 공적관리하에 두고 경영을 감시할 방침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종현 특파원 kim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