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데뷔한 브렌든 스틸(28·미국)이 발레로 텍사스오픈(총상금 620만 달러)에서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스틸은 1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의 TPC샌안토니오 AT&T 오크스 코스(파72·7천522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타를 줄이며 최종합계 8언더파 280타로 정상에 올랐다.

공동 2위 찰리 호프먼, 케빈 채펠(이상 미국)을 1타 차로 따돌린 스틸은 지난해까지 2부 투어인 네이션와이드 투어에서 활약한 선수다.

2010년 10월 네이션와이드 투어 마지막 대회로 열린 네이션와이드 투어 챔피언십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했다.

상금 랭킹 6위(34만6천258달러)에 오르면서 올해 정규 투어에 진출한 스틸은 11개 대회에서 6번이나 컷 탈락을 당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

올 1월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공동 17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었던 스틸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2008년 2부 투어에 데뷔해 이번 시즌까지 3년 넘게 벌어들인 상금(66만6천328달러)보다 많은 상금(111만6천달러)을 손에 쥐게 됐다.

16번 홀(파3)까지 스틸과 채펠이 공동 선두였지만 채펠이 17번 홀(파4)에서 한 타를 잃고 스틸은 남은 홀을 파로 막아내 승부가 갈렸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한국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컷을 통과한 김비오(21·넥슨)는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3개를 기록, 최종합계 5오버파 293타의 성적으로 공동 51위에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