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들이 1분기 실적 발표에 들어간다. 11일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시작으로 본격 개막되는 기업들의 실적 발표는 대체로 뉴욕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팩트셋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순이익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3%,6.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우지수에 속한 30개 기업의 순이익과 매출도 13%와 6.7% 늘 것으로 관측됐다. 예상대로 기업들의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면 지지부진한 뉴욕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

특히 14일 발표되는 구글의 실적 발표가 주목된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구글의 주당 순이익이 8.14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6.76달러)보다 향상됐을 것으로 전망했다.

13일에는 JP모건체이스,15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각각 실적을 내놓는다. 금융 업종 애널리스트들은 금융주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신중한 입장이다.

리비아를 포함한 북아프리카 · 중동 지역의 불안감으로 최근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국제유가 흐름도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된다. 국제유가 상승은 기업에는 원자재 부담 증가로,소비자에게는 소비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4달러에 육박하는 만큼 유가 추가 상승은 뉴욕증시에 만만찮은 부담을 줄 수 있다.

뉴욕=이익원 특파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