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21일 삼성SDI에 대해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의 유상증자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2만원을 유지했다.

SMD는 지난 18일 시설자금 확보를 위해 3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삼성전자는 1조7000억원, 삼성SDI는 3000억원을 참여하기로 했다.

김병기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증자는 삼성SDI의 지분율 희석이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고, SMD 지분율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삼성SDI 기업가치에 호재"라고 진단했다.

지분율이 기존 50%에서 35.6%로 낮아지지만, SMD의 실적 성장에 힘입어 SMD에 대한 지분법 평가이익은 지난해 1700억원에서 올해 25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2% 증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SMD의 올해 매출액은 62.7% 증가한 7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09.4% 늘어난 7200억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또 "삼성SDI의 주력사업인 2차전지 사업도 일본 대지진으로 리튬이온전지의 공급부족 가능성이 커지면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