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지난달 전국에서 분양 승인을 받은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평년의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지난 2월 전국 공동주택 분양승인 실적은 총 1만619채로 최근 5년간 동월 대비 97.5% 증가했다.수도권은 86.4% 늘어난 5390채,지방은 110.5% 많은 5229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1월과 비교하면 전국 분양승인 물량은 192.8%,수도권 161.1%,지방은 234.6%씩 각각 증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그동안 분양을 미뤄왔던 일부 사업장 물량들이 2월에 집중되면서 실적이 확대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수요자들의 관심이 지난 1월 서울 강남과 서초지구에서 이뤄진 보금자리주택 민간아파트 본청약에 쏠리면서 건설사들이 분양을 설연휴 이후로 많이 미룬 것으로 보인다.실제로 지난 1월엔 전국서 3627채만 분양돼 전월 대비 46.6%,최근 5년간 동월 대비 80.8% 급감했었다.

2월 실적은 분양주택이 6835채,임대는 3563채,조합주택 221채였다.민간에서 6183채가 나와 전체 물량의 58.2%를 차지했다.1월의 54.3%보다 비중이 소폭 높아졌다.

전세불안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준공 주택수는 많이 줄었다.지난달 준공된 주택은 전국 2만61채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9.3% 감소했으며 1월과 비교해도 11.6% 적었다.전세난이 가장 심했던 서울이 4795채로 1월의 7033채보다 31.8% 급감했다.송파 마천 등 대단지 아파트들이 지난 1월에 준공이 몰린 기저효과 때문으로 보인다.그나마 수도권 준공물량이 1만2418채로 전달보다 2.0% 늘어나 전체 준공실적이 크게 줄진 않았다.

2월 착공실적은 전국 1만3932채,수도권 7572채로 1월에 비해 각각 38.8%와 116.6%로 증가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