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바지선에 옮겨진 5t급 소형 북한 어선이 18일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수리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남북은 지난달 어선을 타고 연평도 인근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온 북한 주민 31명 가운데 귀순자 4명을 제외한 27명을 서해상에서 돌려보내기로 지난 15일 합의했으나 타고 온 선박의 기관 고장으로 송환 일정이 미뤄지고 있다.
선거 여론조사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전반적으로 낮은 가운데서도 보수층의 불신이 유독 강하고, 여론조사 참여 의향도 눈에 띄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총선 여론조사에서 진보층이 과표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부 사실로 확인된 것이다.○여론조사 회피 성향 강한 보수30일 한국경제신문과 뉴피니언이 한 여론조사에서 ‘선거 여론조사를 권유받을 때 어떤 마음이 드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53.7%가 ‘피하고 싶다’고 답했다. ‘참여하고 싶다’는 이는 46.3%였다. 응답 회피 성향은 보수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보수 성향인 이들은 56.3%가, 중도와 진보는 각각 50.2%, 44.4%가 여론조사를 ‘피하고 싶다’고 했다. 지역별로도 진보세가 강한 광주·전라에선 ‘참여하고 싶다’가 56%로 우세한 반면 대구·경북은 참여 의향이 36.1%에 그쳤다.세대별로는 18~29세와 30대에서 60% 이상이 여론조사 회피 성향을 보였다. 40대도 과반인 54.2%가 ‘피하고 싶다’고 했으며, 50·60대만 근소하게 참여 의향이 더 높았다. ‘여론조사가 후보자 지지도를 정확하게 반영하는지’ 물었을 때 52%가 ‘신뢰한다’고 답한 반면 48%는 ‘신뢰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 역시 보수층에서 불신한다는 답변이 54.5%로 가장 높았다.선거 여론조사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보수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중도와 진보 성향인 이들은 70% 이상이 여론조사가 ‘필요하다’ 고 답했지만, 보수인 이들 중에선 59.2%만이 동의했다. 보수층 40% 이상은 선거 여론조사가 ‘필요하지 않다’고 봤다.○절반 ‘여론조사 편향되게 설계됐을 것&rsq
유권자들은 선거 여론조사의 여러 방법 중 스마트폰으로 받은 설문 링크에 답하는 MMS(멀티미디어메시징서비스) 방식을 가장 선호하고 또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MMS 설문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18.3%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주목할 만한 결과다. 다만 이번 조사도 MMS로 이뤄졌다는 점은 참조해야 한다.30일 한국경제신문과 뉴피니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대한 설문’에서 ‘면접원이 전화로 하는 전화면접조사를 선호하냐’는 질문에 27.5%만 “선호한다”고 답했다. 면접원을 직접 대면하는 조사 방식에 대해선 선호도가 21.2%로 더 떨어졌다.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조사에 대해서는 33.8%가 ‘선호하는 편’이라고 답해 설문 참여자들은 어떤 방식으로든 면접원과 접촉하는 방식의 조사에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MMS 조사 선호도는 69.0%로 다른 조사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조사 결과 신뢰도에서는 전화면접조사가 39.6%로 ARS조사(37.0%)를 앞섰다. 응답 과정에서 성별과 연령의 조작이 가능한 ARS에 대한 신뢰도는 선호도와 관계없이 조사 방식 중 가장 낮게 집계됐다. MMS조사에 대해서는 51.3%가 ‘신뢰하는 편’, 14.2%가 ‘매우 신뢰한다’고 답했다.빅데이터 분석업체 AI&DDP의 윤태일 대표는 “총선 기간 열 차례 이상 전화면접 및 ARS 조사에 노출된 유권자들이 ‘나도 참여하기 싫은 조사를 신뢰할 수 있겠나’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라며 “편한 시간에 설문지를 눈으로 읽는 MMS를 귀로 듣는 전화조사보다 편하고, 신뢰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는 여전히 전화 여
4·10 총선을 앞두고 각 지역구에서 이뤄진 가상대결의 21%는 조사 결과가 실제 선거 결과에 오차범위 이상으로 크게 빗나간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이 여론조사업체 뉴피니언과 함께 각 선거구에서 실시된 여론조사의 평균값이 실제 결과에 얼마나 근접했는지 살펴본 결과다. 후보 등록 마감일인 3월 22일 이후 한번이라도 가상대결이 이뤄진 154개 선거구 중 32곳에서 여론조사 평균치와 실제 결과 간 격차가 허용 오차범위(500명 조사 기준 ±4.4%포인트)를 넘어섰다.김희정 국민의힘 후보가 노정현 진보당 후보를 누른 부산 연제가 대표적인 예다. 네 차례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평균 37.5%, 노 후보는 56.7%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노 후보가 19.2%포인트의 큰 표 차로 김 후보를 누른다고 예측된 셈이다.하지만 선거에선 김 후보가 54.4%를 득표해 45.6%에 그친 노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됐다. 여론조사와 실제 결과의 편차가 28%포인트에 달했다.대통령실 참모 출신인 주진우 국민의힘 후보가 출마한 부산 해운대갑도 마찬가지다. 여론조사는 주 후보가 홍승헌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평균 9.1%포인트 뒤지는 것으로 나왔지만, 뚜껑을 열어 보니 9.1%포인트 차로 주 후보가 당선됐다. 오차는 18.2%포인트였다.선거 여론조사는 수도권에서도 보수 성향 후보들의 선전을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네 차례 여론조사가 이뤄진 서울 도봉갑에선 안귀령 민주당 후보가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평균 9.6%포인트 차로 여유 있게 승리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는 김 후보가 1.2%포인트 차로 당선됐다. 여론조사와의 오차는 10.8%포인트였다.공영운 민주당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이 격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