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의 사제 수품(受品) 50주년을 축하하는 미사가 18일 오전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렸다. 정 추기경은 1961년 3월18일 명동성당에서 노기남 주교의 주례로 사제품을 받았다. 천주교에서는 서품 25주년을 은경축(銀慶祝),50주년을 금경축(金慶祝)으로 기념한다.

정 추기경은 이날 오전 명동성당에서 열린 축하미사에서 "지난 50년을 생각하면 보잘것없는 저에게 과분한 은총을 주셨음에 감격할 뿐"이라며 "50년 전 오늘,감히 과분한 사제품을 받고 감격에 넘쳤을 때의 각오를 명심하며 평생을 마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축하미사가 끝난 뒤 열린 축하식에서는 올해 사제품을 받은 새 사제들이 정 추기경에게 화환을,서울대교구 사무처장인 안병철 신부가 정 추기경의 50년 사제생활 발자취를 담은 화보집을 증정했다. 이어 교황 베네딕토 16세와 교황청 인류복음화성 장관 이반 디아스 추기경,주한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주교회의 의장 강우일 주교 등 교계 인사와 이명박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가 전달됐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