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현장]동아제약, GSK측 이사선임…"협력강화로 봐달라"
동아제약은 "최근 제약 업계 환경이 불투명한데다 김진호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한국 법인 대표의 기타비상무이사 선임 안건 등이 있다보니 이전보다 많은 주주들이 참석한 것 같다"며 이날 주총장의 뜨거운 열기에 놀란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동아제약은 현재 경영진의 보유지분은 약 11%. 동아제약과 전략적 제휴계약을 맺고 있는 GSK의 지분은 9.91%, 경쟁관계에 있는 한미홀딩스(한미약품 포함)가 약 8%의 의결권을 쥐고 있다. 동아제약이 이 와중에 이번 주총에서 한국 GSK의 대표를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내놓은 것이다.
동아제약이 김 대표를 이사로 선임, 양사의 협력을 더 공고히 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GSK가 보유지분을 무기로 삼아 경영에 본격 참여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를 감안한 듯 동아제약은 이사선임 안건에 대한 승인을 요구하기에 앞서 "GSK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대표의 이사 승인은 주주반발 없이 그대로 통과됐다. 주주발의에 나선 한 주주는 "김 대표는 국제 감각이 뛰어나신 분"이라며 칭찬을 늘어놓기까지 했다. 이 안건 외에도 대차대조표, 정관일부 변경 등도 일사천리로 승인됐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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