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8일 대우인터네셔널에 대해 일본 대지진이 단기적으론 악재이나 중장기적으론 호재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도현우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일본 대지진 탓에 일본 내 바이어들의 단기적인 수입물량 감소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대우인터내셔널의 일본 비중은 약 4.9%다.

도 연구원은 그러나 다소 길게 보면 기회 요인이 많다고 했다. JFE 등 일본 철강사들의 가동 중지로 포스코의 수출물량이 늘어나고 철강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장기적으로 일본 내 시설 복구 과정에서 철강, 기계, 원자재 등의 수입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도 연구원은 또 "일본에서 대량의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커지자 천연가스, 석탄 등의 에너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대지진 이후 우라늄 가격은 23% 하락한 반면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9% 상승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대우인터내셔널의 미얀마 가스전이 장기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올 1분기 실적도 좋을 것이란 평가다. 그는 "지난 1,2월 대우인터내셔날의 포스코 철강 수출 비중이 37.4%까지 높아진 가운데 글로벌 철강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며 "이로 인해 대우인터내셔널의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우인터내셔널의 올 1분기 철강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0% 증가한 1조647억원, 영업이익률은 1.4%로 추산한다.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9.7% 증가한 568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