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쿠웨이트 LPG 공사에 이어 두 번째 EPC 사업 수주
2015년 수주 7조, 매출 5조원의 ‘글로벌 건설사’ 진입

한화건설이 쿠웨이트에서 2억2000만달러 규모의 정유공장과 오피스빌딩을 짓는 공사를 수주했다.

한화건설(대표 : 김현중 부회장)은 지난 14일 쿠웨이트 사파트에 위치한 국영 석유회사 KNPC(발주처) 본사에서 쿠웨이트 시티 인근의 3개 정유플랜트(MAA, MAB, SHU Refinery)와 2개 오피스빌딩(LMA, LMS)을 친환경 설비로 건설하는 공사의 계약식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열린 계약식에는 한화건설 김현중 부회장을 비롯해 KNPC의 아사드 아흐마드 알 사드 회장, 하템 알 아외디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한화건설, 쿠웨이트서 2.2억달러 규모 공사 수주
한화건설의 이번 공사 수주는 아일랜드 Kentz(켄츠), 이탈리아 ABB, Saipem(사이펨) 등 세계적인 수준의 유럽업체들과의 경쟁에서 선정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공사기간은 30개월이며 EPC(설계·조달·시공을 포함한 일괄공사) 계약방식이다.

한화건설 신완철 상무는 “작년 쿠웨이트 LPG 충진 플랜트 수주로 쿠웨이트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며 "이번 공사 수주로 쿠웨이트 시장에서 EPC 사업 수행능력을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화건설은 최근 사우디 Samra(삼라), Ma’aden(마덴) 발전 및 담수 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바 있으며 현재 7억5100만달러 규모의 사우디 MARAFIQ(마라픽) 발전 플랜트, 4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Arzew(아르쥬) 정유 플랜트 공사 등 5개 프로젝트를 수행중에 있다.

한편, 한화건설은 올 초 2015년까지 ‘수주 7조 원, 매출 5조원’ 규모의 ‘2015 글로벌 100대 건설사’ 진입 목표를 선언했다. 이를 위해 화공 업스트림(Upstream) 및 투자형 발전사업 진출, 지역 및 공종 확대,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 사업화 추진 등의 전략을 수립하고, 핵심사업 및 신사업 분야에서 ‘1st tier(퍼스티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또2015년까지 매년 20%의 해외성장률을 유지하여 해외 사업 수주 3.5조, 매출 2.3조를 달성 한다는 계획이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