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역사상 최악의 강진으로 프로야구 정규시즌 일정이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13일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와 '산케이스포츠' 등은 미야기현 센다이시를 연고지역으로 삼은 라쿠텐 골든 이글스 구단의 홈구장인 크리넥스 스타디움이 심하게 파손돼 오는 25일로 예정된 개막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강진으로 인한 스타디움의 땅이 완전히 갈라지면서 그라운드 곳곳에 구멍이 생겼고 관중석 지반마저도 금이 많이 간 상태로 알려졌다.

구단 관계자들은 정규 시즌 개막이 2주밖에 안 남은 상황에서 사실상 홈 개막전을 치르기가 어려워졌다고 입을 모았다.

크리넥스 스타디움이 비상사태를 맞으면서 퍼시픽리그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라쿠텐은 25일부터 지바 롯데 마린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홈 6연전을 치를 예정이었으나 현재로서는 다른 구장을 빌리거나 아예 원정 경기를 떠나야 할 판이다.

라쿠텐은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던 김병현 선수가 올해 1년 단기 계약을 맺은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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