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호크, 美의회 승인요청돼 구매 진행"

북한이 최근 해주.개성 지역에서 GPS(위치정보시스템) 교란전파를 발사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우리 군이 강력한 전자기파를 발생시켜 적의 전자기기를 무력화시키는 EMP(전자기펄스)탄을 전력화 수준까지 발전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박창규 ADD(국방과학연구소) 소장은 7일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EMP탄 개발수준이 어느 정도냐"는 한나라당 김학송 의원의 질의에 "군에서 전력화를 요구하면 전력화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된 것 같다"고 답변했다.

EMP탄은 높은 에너지의 전자기 펄스를 만들어 적 전자기기 체계를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폭탄이다.

권오봉 방위사업청 차장은 북한의 재밍(jamming.전파방해) 공격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군 전용코드가 있어 피해를 안받을 수 있지만 그 코드를 안쓰는 무기들도 있어 재밍대응을 연구 중"이라며 "현재 항재밍 기술과 의사 위성시스템 등 재밍을 피해가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권 차장은 고고도무인정찰기(HUAV) 글로벌 호크의 도입과 관련, "중국의 견제로 도입이 지체될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의 질의에 "현재 미국 의회에 승인요청이 된 상태로 알고 있다.

현재 (구매 의사가) 수용이 돼 한미간 협상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K-2 흑표 전차 파워팩(엔진+변속기)의 국산화 여부와 관련, "지난 2~3일 열린 성능시험에서 엔진 과열 문제가 해결돼 2013년 국산화도 가능하다고 봤다"면서도 "이달 중 열리는 방위사업추진위에서 파워팩을 국산화할지, 아니면 이를 수입해 내년부터는 K-2를 전력화할지 결정할 계획"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김영후 병무청장은 병역비리 관리에 대해 "오모씨, 윤모씨, 김모씨 등 병역면탈 브로커 3명에 대한 DB(데이터베이스)와 함께 병역면탈자 336명과 (허위 서류를 발급한) 62개 병원과 의사 63명에 대한 DB도 구축해 관리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sou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