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정보원은 4일 "중국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인 김정은을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김숙 국정원 1차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중국의 초청이 있었기 때문에 김정은의 중국 방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정보위 소속 한 여당 의원이 전했다.

김 차장은 "당장 이번달에 방문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방문시점은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북한은 후계구도 정착 문제가 있고 중국은 동북아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낮추고 자국의 영향력을 높이려고 한다"면서 "김정은의 방중은 북한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중국 고위 관료가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을 초청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여야 정보위원들에게 전했다.

이와 관련,멍젠주 중국 공안부장이 지난달 14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중국의 김정은 초청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로 예상되는 방중 때 김정은은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시진핑 부주석 등과 회담을 갖고 대규모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수진 기자 notwo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