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선두' 셀틱이 중위권 팀인 마더웰에 발목을 잡히며 14경기 연속무패(10승4무) 행진을 마감했다.

셀틱은 27일 오후(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마더웰의 퍼 파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마더웰과 2010-2011 스코틀랜드 정규리그 원정에서 마더웰의 골잡이 존 서튼에게 결승골과 추가골을 잇따라 내주며 0-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셀틱은 20승4무3패(승점 64)로 선두를 지켰지만 지난해 11월 11일 치러진 하트 오브 미들로시언과 정규리그 12라운드 패배(0-2패) 이후 14경기 동안 이어온 무패행진(10승4무)을 끝냈다.

시즌 4호골에 도전한 기성용은 지난 6일 레인저스와 FA컵 16강전 이후 세 경기 만에 선발로 출전했지만 마더웰의 강한 압박에 밀려 공격보다 수비에 치중했고, 0-2로 지고 있던 후반 21분 공격수인 제임스 포레스트와 교체됐다.

셀틱은 전반 2분 만에 수비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실점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셀틱의 수비수 찰리 멀그루와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가 상대 진영에서 길게 날아온 볼을 놓고 서로 미루는 사이 재빨르게 쇄도한 마더웰의 서튼이 볼을 가로채 텅빈 골대에 결승골을 넣었다.

반격에 나선 셀틱은 전반 17분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시도한 강한 프리킥이 골키퍼를 향하고, 전반 42분 기성용의 날카로운 코너킥마저 빗나가 득점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그나마 전반 44분 앤서니 스톡스가 시도한 슛이 골키퍼를 뚫었지만 마더웰의 수비수 숀 허칭슨이 골라인 부근에서 차내 동점골에 실패했다.

후반에 접어들자 마더웰의 공세는 더욱 강해졌다.

마더웰은 후반 2분 허칭슨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왔고, 연이은 공격에서 케이스 레슬리가 페널티킥을 유도하면서 키커로 나선 서튼이 후반 4분 두 번째골을 성공해 승리를 완성했다.

셀틱은 후반 21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고 있던 기성용을 빼고 포레스트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지만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horn9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