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4일 한화에 대해 최근 투자심리 악화로 주가가 급락하면서 계열사 대비 투자매력이 커졌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6만원을 유지했다.

오진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대우조선해양 관련 소송에서 진데다 새누리저축은행에 대한 300억원의 증자와 한화케미칼 주가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아 최근 한화에 대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그러나 "그룹 지분가치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한생명이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방위산업을 중심으로 한 자체 사업도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한화케미칼 또한 올해도 이익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여 최근 한화의 주가 하락은 과도한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작년 4분기 손손실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실적은 기대에 부합했다는 평가다. 한화의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12.6%와 31.4% 증가한 1조5239억원과 557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인수전 참여로 이행보증금을 상각하면서 순손익은 1427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오 연구원은 "전통적으로 4분기 계절성이 있는 제조 부문은 방위사업과 화학의 호조로 전년동기 대비 152.7% 증가한 47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설명했다.

그는 "한화의 현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46.3%나 할인된 상태"라며 "계열사 주가와 비교해 투자매력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