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운용을 위해 민간 전문가를 영입키로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조직개편안을 21일 확정했다.

한은은 다음 달 초 외화자금국 투자운용실 운용지원실 등 외환보유액 운용 관련 조직을 확대 개편해 외자운용원을 설립키로 했다. 외자운용원장은 임원급으로 선임된다.

한은은 이달 말 정기인사에서 외자운용원장을 내부에서 임명하겠지만 향후엔 원장 및 간부 직원을 대내외 공모를 통해 뽑기로 했다. 한은 관계자는 "외환보유액이 3000억달러에 육박하는 만큼 이제 전문적 운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직무 연관성이 높은 본부 국 · 실을 5개 직군으로 구분하고 직원들을 소속직군 내에서만 근무토록 하던 직군제는 폐지됐다. 경제교육센터와 연수원이 인재개발원으로 통합되는 등 국 · 실이 30개에서 26개로 감축됐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당장은 금융경제연구원장(3월부터는 경제연구원장)이 겸임하지만 향후엔 분리하는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시중은행과 현금을 주고받는 화폐 수급업무는 내년부터는 5개 정도 대형 지역본부만 취급하게 된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