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칵! 찰칵! 카메라 몸체를 들고 렌즈를 바꾸는 손놀림이 빨라진다. 사진은 순간의 예술이기에,짧은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 회원들은 숨을 죽여가며 집중한다. 마치 전문 포토그래퍼가 된 것처럼 카메라 가방을 둘러매고 카메라를 바짝 당겨 사물의 이동에 따라 렌즈를 움직인다.

LG하우시스 청주공장의 사진동호회 '디카동(動)'에서 한 달에 한 번씩 벌어지는 모습이다. '디카동'은 사진가가 되기 위한 꿈을 가진 감수성 많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2007년 결성돼 현재 30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매달 한 번 사진 촬영을 떠나는 출사모임을 통해 더 좋은 사진가가 되기 위해 땀을 흘린다.

2009년 LG화학에서 분사한 국내 최대 건축장식 자재 및 고기능 소재 기업인 LG하우시스는 창호,인테리어 자재,자동차 · 정보기술(IT) · 가전용 소재 등을 생산한다. 동호회원들은 회사의 비전인 '자연을 닮은,사람을 담은 행복한 생활공간을 만듭니다'처럼 행복한 공간과 사람,자연을 카메라 뷰파인더에 담기 위해 힘쓰고 있다.

"출사를 나가면 산 바다 도시 고궁 등 공간이 주는 이미지와 호흡의 차이를 느끼고 소통하며 셔터를 눌러요. 렌즈를 통해 보이는 공간과 사람,자연은 지극히 사소하고 무의미해 보일지라도 찍는 사람이 보는 앵글과 시선에 따라 가치를 부여할 수 있죠.세상을 더 아름답게 볼 수 있는 눈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사진찍기의 매력이죠." 사진작가협회 회원이자 다양한 공모전 수상 경력이 있어 출사 때마다 구도,조명 등 촬영에 대해 조언을 해주는 최광기 지도위원(주임)의 사진 예찬론이다.

동호회는 매년 청주시내에서 회원 작품전을 연다. 작품 속에 담긴 이야기를 동료,가족,지인들과 서로 나눈다. 마치 분위기 좋은 파티처럼 즐겁고 편안한 느낌을 준다.

매달 떠나는 출사 장소도 다양하다. 작년 11월에는 단풍 가득한 산의 아름다움을 담기 위해 속리산을 다녀왔다. 올해는 '길'이라는 테마를 정하고 길을 바라보는 회원들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선을 사진에 담아볼 계획이다.

이승복 동호회장(부장)은 "회원 모두가 카메라 셔터를 누를 때의 열정과 감수성을 일과 삶 속에도 그대로 이어 나가고 있는 것이 우리 동호회의 가장 큰 장점"이라며 "사진을 통해 열정,도전, 세상의 아름다움을 알아가는 멋진 동호회로 성장해 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경운 < LG하우시스 사진동호회 총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