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경남 대부분의 지역에 대설특보가 내려지는 등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지역의 겨울가뭄이 해갈됐다.

15일 부산지방기상청 창원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지역별 적설량은 북창원 15.2㎝, 김해시 12㎝, 밀양시 11.5㎝, 양산시 13.3㎝ 등을 기록했다.

기상대는 "중부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동부와 남부 지역에 비교적 많은 눈이 내렸다"며 "겨울가뭄 해갈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창원지역은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4개월 동안 건조특보가 내려진 일수가 평균 44일에 달했지만 이번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렸다.

14일 북창원의 실효습도는 50.9%를 기록해 건조주의보(실효습도가 35%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와 건조경보(실효습도가 25%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 발령 기준과 큰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서부경남 지역에는 눈의 양이 적거나 내리지 않아 해갈에 도움을 주지는 못 했다.

진주시, 거창군, 함양군 등에는 눈이 내리지 않았고 합천군의 적설량은 3㎝에 그쳤다.

기상대는 "남쪽에서 올라오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17일에 10㎜ 정도의 비가 오겠다"며 "이 비는 경남 전 지역에 걸쳐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창원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pitbul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