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아시안컵이 낳은 축구스타 구자철(21.볼프스부르크)이 새로 이적한 팀 적응과 관련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자철은 13일 MBC라디오 '이은하의 아이러브스포츠'(표준FM 95.9Mhz)와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팀 동료들이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친절하게 대해준다"면서 "현재까진 적응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우려했던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일상적인 부분은 동료들과 영어로 해결하고 있다. 하지만 감독이 독일어를 쓰기 때문에 앞으로 독일어 공부 역시 매진할 계획"이라고 전해 알려진 만큼 '독일어 스트레스'가 크지 않음을 시사했다.

동료들 사이에서 '쿠'로 불린다는 구자철은 컨디션을 묻는 질문엔 "그라운드에서 공이 날아올 때 한 개가 아닌 2~3개로 보일 정도로 눈이 침침하고 다리도 많이 피곤하다"면서 휴식 부족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를 당장의 해결 과제로 꼽았다.

데뷔전에 관해선 "피곤한 상태로 많은 관중들 앞에서, 더구나 간절히 원했던 유럽 무대에서의 첫 경기인 만큼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 꿈이 있는 만큼 보다 높은 목표를 향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축구팬들의 변함없는 관심과 애정을 당부했다.

한편, 독일 분데스리가로 이적한 구자철은 지난 13일(한국시간) 홈구장인 폴크스바겐 아레나에서 열린 2010-2011 분데스리가 22라운드 함부르크와의 경기에 후반 교체 출전, 26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한경닷컴 부수정 기자 oas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