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제설지휘소 운영 강화..친환경적 제설
실사단에 기상조건.제설능력 선보일 '기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평창 현지실사를 앞두고 최고 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돼 강원도와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가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도와 유치위는 "오히려 동계올림픽 개최에 적합한 강설조건과 제설능력을 선보일 좋은 기회"라며 제설 비상대책을 가동하는 등 차질없는 실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3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밤부터 영동 일부지역에 눈이 내리기 시작해 실사단이 평창에 도착하는 14일 밤까지 10~20㎝, 많은 곳은 30㎝의 눈이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지난 11~12일 동해 96.8㎝, 강릉 76㎝, 대관령 55㎝ 등의 적설량을 기록하는 등 폭설이 내린 가운데 최고 30㎝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보임에 따라 도는 완벽한 실사를 위해 합동제설지휘소 운영을 강화했다.

도는 전날 강릉과 평창, 정선 등 IOC 실사단의 동선에 속한 고속도로 2개 노선 133.4㎞, 국도 4개 노선 39.4㎞, 지방도 2개 노선 10.2㎞, 시.군도 7개 노선 43㎞ 등 총 226㎞에 대한 제설작업을 마치고 잔설 등 주변 정리에 나섰다.

또 평창 알펜시아에 마련된 `실사대비 합동제설지휘소'에는 도와 시.군, 도로공사 등 각 기관 관계자가 상주하며 공조체제를 강화해 실사단의 이동로 등에 대한 제설점검을 벌이고 있다.

특히, 많은 눈이 내릴 것에 대비해 298명의 인력과 139대의 제설장비를 확보, IOC 실사단이 방문할 각 경기장 브리핑 구역에 대한 제설에 전력을 쏟기로 했다.

이와 함께 최종 리허설도 예정대로 진행돼 오는 19일 있을 보안 및 안전, 의료서비스 및 도핑컨트롤, 미디어운영, 테크놀로지 등 4개 주제의 프레젠테이션과 기자회견 등에 대해 마지막 점검을 벌였다.

또 전날 폭설로 연기된 강릉빙상경기장 등에서의 리허설도 긴장감 속에 실전과 같이 차질없이 진행됐다.

최형선 건설방재국장은 "이미 지난 7일부터 특별제설대책체계를 운영했으며, 실사단 이동노선을 중심으로 친환경적이고 미관을 고려한 제설작업을 벌인데다 대책도 마련돼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하고 "오히려 실사단에 동계올림픽 개최지에 걸맞은 강설조건.제설능력 등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라고 강조했다.

한편, IOC 조사평가위원회는 린드베리 위원장을 포함한 11명의 평가위원과 IOC 사무국 직원 3명 등 총 14명으로 꾸려졌으며 프랑스 안시(8~13일)에 대한 실사를 마치고 평창(14~20일), 독일 뮌헨(28~3월6일) 순으로 실사를 벌인다.

(춘천연합뉴스) 임보연 기자 limb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