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1일 웅진에너지에 대해 올해 2공장 완공과 웨이퍼 사업의 본격화로 두단계 레벨업될 것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만2000원을 유지했다.

웅진에너지의 2010년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53억8000만원, 영업이익 141억3000만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37.6%, 1.5% 증가했다. 2010년 연간기준으로는 매출액 1603억5000만원, 영업이익 572억6000만원으로 34.9%, 1.4% 증가하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현준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웅진에너지의 최대 고객인 선파워(SunPower)의 말레이시아 공장이 순조롭게 램프업되면서 안정적인 잉곳 매출을 유지했고 하반기부터 2공장 설비가 일부 가동되기 시작하면서 2010년말 기준 잉곳 생산 능력이 500MW 수준까지 증가한 것이 매출액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동양증권은 2011년 태양광 시장을 설치량 기준으로 전년대비 9.6% 성장한 15.8GW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시장인 독일의 FIT 감소로 인한 시장 위축과 2010년 급성장을 하며 세계 3위 시장으로 떠오른 체코 시장의 급감에도 불구하고 유틸리티 시장을 중심으로 한 미국, 이탈리아, 중국의 급성장으로 시장은 소폭 성장할 것이란 예상이다.

신 애널리스트는 "시장의 성장율 둔화는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치기 보다는 업체간의 역량 차이에 의한 수익성 차별화로 나타날 것"이라며 "각 밸류체인별 1위권 업체들이 수익을 과점하는 구조로 재편되며 산업의 형태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2공장 완공 및 웨이퍼 사업 진출로 웅진에너지의 2011년 매출액 증가율은 174%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선파워 의존도 축소에 따른 매출처 다각화로 안정적인 사업구조를 형성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웅진에너지의 우월한 제품 품질 및 원가경쟁력은 시장 성장 둔화기에 더욱 차별화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