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이 이번 주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동반 성장을 위한 정부의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기로 했다.

공정위는 김 위원장이 9일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신세계 한화갤러리아 AK플라자 이마트 삼성홈플러스 롯데마트 하나로마트 등 9개 대형 유통업체의 CEO들을 만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대형 유통업체와 입점 · 납품업체 간의 거래 관행 개선을 위한 '대규모 소매업 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제정 추진 상황을 소개하고 업계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법률에는 대형 유통업체가 불공정 행위 여부를 입증하도록 하고 상품판매대금의 지급 기한을 40일로 명시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다.

김 위원장은 10일엔 현대건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현대산업개발 SK건설 두산건설 등 10개 건설업체 CEO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그는 중소 건설업체의 자금 사정 개선을 위해 불공정 하도급 거래행위에 대한 단속 강화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

11일에는 15대 대기업 CEO와 간담회를 열고 납품단가 조정 문제와 기술 탈취 · 유용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다. 공정위는 동반 성장 협약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제도개선 사항을 발굴하기 위해 전기 · 전자,자동차 · 기계,화학 · 금속,건설 등 유사업종별로 동반성장 협의체를 구성해 4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기업 CEO 간담회에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SK LG전자 롯데쇼핑 포스코 GS 현대중공업 금호건설 대한항공 KT 두산인프라코어 한화 STX조선해양 LS전선 등 15곳이 참석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