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1일 "가족의 안정이 국가 핵심가치가 돼야 하고 건전하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도 가족의 가치가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시대 변화에 따라 가족의 개념이 변하고 가족간 결속이 느슨해지면서 가족 문제가 우리 사회 병리현상의 한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여성가족부를 비롯한 모든 부처에서 건강한 가족 문화가 확산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지자체뿐 아니라 중앙 정부에서 필요한 지원을 다해 독거노인이 외롭게 사망하는 일을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전날 폐지를 모아 어렵게 생활하면서도 3년간 1억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황금자 할머니를 방문한 사실을 소개한 뒤 "훌륭한 분들의 기부를 계기로 건전한 기부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활성화되도록 모금액을 투명하게 잘 관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5% 경제 성장 등 올해 국정목표를 달성하고 지난 3년간 현 정부의 노력을 가시화된 성과로 도출하려면 보다 속도감 있고 철저하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며 "한미.한-EU FTA(자유무역협정), 임금체불, 물가관리, 구제역 등 지난 고위당정회의에서 당이 제시한 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도록 잘 챙겨달라"고 주문했다.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