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북한의 폭격으로 침몰한 천안함 잔해에서 인양된 기록물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이들 복원 기록물은 이날 해군 역사기록관리단에 전달됐다.기록원은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동안 경기도 성남 나라기록관에서 첨단장비를 이용해 바닷속에 가라앉았던 기록물 복원에 성공했다.

천안함 잔해 인양 당시 수거한 기록물은 2.5톤 분량으로 이 가운데 바닷물,기름,뻘 등으로 심각하게 훼손된 국기와 천안함기,장병들의 복무카드,편지 등 해군이 요청한 92점을 복원했다.특히 천안함 용사 27명의 복무카드에는 개인별 사진,출생지,입대·임관일시,근무경력,교육,상훈,입대전 경력 및 가족사항,표창장 및 자격증,체력검정표 등의 자세한 내용이 포함돼 희생장병들의 넋을 기릴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기록원은 내다봤다.

해군측에 인계된 이들 기록물은 평택의 해군 2함대 사령부에 건립 중인 ‘안보전시관’에 전시될 예정으로 올해안에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이경옥 국가기록원장은 “복원 기록물들이 천안함 사태의 역사적 교훈과 희생장병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후대에 길이 전하는 상징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황식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