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발광다이오드) 재고가 대부분 소진, 관련 업체들의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6일 "국내 LED업체들 1월 들어 고객사의 오더대로 물량이 출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통상 2, 3월은 춘절과 노동절 수요에 대비한 재고축적(stocking) 과정이 진행되는 시기로, 1월 대비 오더가 줄어들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국내 LED업체들의 TV관련 LED재고 바닥은 지난 12월에 지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설명이다.

1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약 2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기간 가격 하락폭을 반영하면 수량 증대 폭은 40%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재고소진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린 이유는 올해 보수적인 수요를 반영, 세트업체들이 재고관리를 타이트하게 했기 때문"이라며 "삼성LED의 4분기 매출 급감현상을 감안하면 지난 연말까지 모듈과 부품 재고도 대부분 소진된 것 같다"고 진단했다. 그는 "LG이노텍도 1월 출하량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연말에 재고가 의미 있게 소진된 듯 하다"고 전했다.

삼성LED와 LG이노텍이 4분기에 재고자산 평가손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추정돼 1분기 턴어라운드 폭이 클 것으로 판단했다.

LIG증권은 올해까지는 LED TV의 본격적 비중증가를 바탕으로 가격하락을 넘어서는 수량 증대현상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요구 LED광원수는 지난해 40억개에서 올해 95억개로, LG디스플레이는 34억개에서 92억개로 증가할 것"이라며 "LED TV비중이 60%에 육박하는 연말부터는 성장세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TV관련 불확실성 해소로 TV 비중이 높은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주가 상승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그는 "최근 LED주들의 주가 상승이 LED TV 재고 바닥 형성에 대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따라서 LED TV비중이 높은 삼성전기, LG이노텍의 주가상승 국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