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세포 및 미생물공학 연구실(책임교수 박태현 · 사진)은 바이오 및 나노 테크놀로지 기술을 결합해 산업과 의학적으로 유용한 생물학적 물질을 개발하기 위해 1997년 설립됐다.

현재 후각 수용체와 나노 소자 센서를 융합해 바이오 전자코를 개발하고 있다. 냄새 분자와 후각 수용체 단백질의 선택적 결합을 나노 소자 센서로 검지하는 방식이다. 바이오 전자코는 질병 진단,식품,환경 감시 등의 다양한 산업에 적용할 수 있다.

이 연구실은 후각 센서 개발에 관한 특허 7건을 포함해 국내외 특허 30여건을 출원 및 등록했다. 박태현 책임교수는 현재 생물공학 분야의 유명 국제학술지인 '엔자임 앤드 마이크로비얼 테크놀로지(Enzyme and Microbial Technology)'의 편집인,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장,세계생명공학대회(International Biotechnology Symposium) 사무총장,아시아생명공학연합체(Asian Federation of Biotechnology) 집행위원 등을 맡고 있다.

박태현 책임교수는 "현재 냄새분자에 선택적인 후각 수용체 단백질을 선별하고 이를 나노 소자 센서와 융합하는 방법으로 각 활용 분야에 적절히 이용할 수 있는 바이오 전자코를 개발하고 있다"며 "바이오 전자코의 신호처리를 표준화하면 정성 · 정량 분석이 용이하고 인간 후각을 완벽히 재현하는 센서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실에서 개발한 후각 수용체 단백질과 나노튜브 소자가 융합된 나노바이오전자코(Nano-bio-electronic Nose)는 펨토몰(10⁻¹⁵몰) 수준의 검지 기능을 갖고 있다. 이는 냄새분자의 탄소 원자 한 개까지 구별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이다.

이런 연구 결과는 '앙게반테 케미(Angwandte Chemie)'와 '어드밴스드 머티리얼즈 (Advanced Materials)' 등 유명 국제 학술지에 게재됐다. 영국 왕립 화학회(Royal Society of Chemistry)가 발간한 화학세계(Chemistry world)에 특집 기사로 소개된 바 있다.

연구실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휴먼인지사업본부의료인지융합연구단에 참여하여 연구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