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증시가 이틀째 큰 폭으로 떨어졌다.

20일 범유럽지수인 스톡스(Stoxx)지수는 3.33포인트(1.18%) 하락한 279.39로 거래를 마쳤다.전날 1.39%의 하락폭을 감안하면 지난해 8월 이후 이틀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지수는 5867.91로 108.79포인트(1.82%) 급락했다.

독일 프랑크프루트의 DAX지수 역시 58.49포인트(0.83%) 떨어진 7024.27로 마감했고,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지수도 11.87포인트(0.30%) 하락한 3964.84에 장을 마쳤다.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해나가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중국 정부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이자율을 추가로 인상하는 등 긴축 고삐를 바짝 조일 수 있다는 분석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지난해 4분기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9.8%에 달해 시장 예상치 9.2%를 크게 웃돌았다.12월 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산업생산 등 실물 경기지표도 모두 전달보다 증가했거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ETX 캐피탈의 마노지 래드와 선임 트레이더는 “중국이 초과 성장을 억제하기 위해 이자율을 올리게 되면 특히 독일이 급격한 수출 감소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수요 감소에 대한 부담으로 자동차 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이탈리아 피아트는 3.74%,독일 폭스바겐은 2.54% 급락했다.리오틴토(-3.15%),프레스닐로(-5.87%) 등 광산업체들도 중국발 악재로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연료값 상승과 추운 날씨로 인한 비행 연기로 항공주는 내림세로 마감했다.에어프랑스가 4.17%,브리티시에어웨이가 1.73% 내렸다.

서보미 기자 bm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