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르지오 나폴레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이 현재 이탈리아를 비롯해 전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의 미성년 성매매 사건에 대한 수사 속도를 높여 신속하게 진상을 밝힐 것을 검찰에 주문했다.

18일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 등에 따르면, 나폴레타노 대통령은 "이 사건으로 사회가 혼란스럽고 국민들이 힘들어 하고 있으며, 조속히 해결되지 않으면 국정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검찰은 빨리 진위를 가리고 수사를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인 민주당의 피에르 루이지 베르사니 당수는 "세상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라면서 "베를루스코니는 빨리 공인으로서의 생활을 마감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베를루스코니 총리가 미성년 성매매 혐의와 관련해 17일 "나는 한 명만 사귀지 성매매는 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한 이후 그 한 명이 누구인가에 세인의 관심이 또 집중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현재 미스 토리노 출신의 로베르타 보나시아라는 여성이 언론의 집중 추적을 받고 있다.

26세인 이 여성은 베를루스코니 총리에게 여자들을 주선해 온 유명 앵커맨 에밀리오 페데와 다른 사람과의 통화에서 여러 번 언급되었던 인물이다.

검찰은 페데 씨가 또 다른 관련자와 통화하면서 "이 여자야말로 베를루스코니가 좋아하는 모든 조건을 갖추었다. 총리가 완전히 빠졌다"라고 말했다는 감청 결과를 공개하기도 했다.

(로마연합뉴스) 전순섭 통신원 soonsubro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