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전북 전역에 한파가 찾아오면서 수도계량기 동파 피해가 잇따랐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410여건의 수도계량기 동파 신고가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전주가 352건으로 가장 많고 익산 26건, 군산 17건, 정읍 13건 등이다.

전주지역의 이날 하루 피해 건수는 연간 평균 발생 건수인 400~500건에 육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주시 맑은물사업소를 비롯한 각 상수도사업소에서는 직원 대부분이 출근해 동파된 계량기 교체작업을 벌였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수도계량기는 녹으면서 뒤늦게 동파 여부가 확인되는 사례가 많아 피해 건수는 시간이 갈수록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전북지역의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장수 영하 19.2도, 진안 영하 18.5도, 임실 영하 15.3도, 군산 영하 13.6도, 전주 영하 13.4도, 정읍 영하 12.9도, 고창 영하 11.9도 등이었다.

군산과 전주, 정읍 지역은 올해 들어 가장 추운 기록이었다.

전북도 재해대책본부는 "당분간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동파 사고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계량기 주변을 헌옷으로 감싸고 물을 약하게 틀어놓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

(전주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doin1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