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가구 분양에 1만여명 몰려..추위에 대기자 분통

LH의 세종시(행정중심복합도시) 첫마을 아파트 1천582가구 가운데 미계약분 등 204가구에 대한 선착순 분양이 이뤄진 12일 충남 연기군 금남면 대평리 분양상담실 주변에는 전국에서 1만명이 넘는 신청자가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새벽부터 분양상담실 앞은 대기줄이 꼬리를 물고 이어져 500m 이상에 달했고 이들이 타고온 차들로 주변 도로가 거의 마비됐다.

LH는 선착순 분양 신청을 이날 하루만 받기로 했지만 예상외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큰 혼잡을 빚자 준비한 전산번호표 외에 직접 쓴 일반 번호표까지 나눠 주고 14일 오후 6시까지 접수를 하기로 했다.

LH는 이날 오후 6시까지 3천여건만을 접수하는데 그쳤다.

이날 나눠준 번호표는 1만500여장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줄을 선 순서대로 번호표를 나눠주지 않는다고 큰소리가 오가고 분양상담실 밖에서 줄 을 서 추위에 몇 시간 씩 기다리던 사람들이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LH 세종시건설1사업단 관계자는 "잔여 가구 분양신청에 사람들이 몰릴 것에 대비, 신청시간을 오늘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2시까지로 늘리고, 전산추첨을 통해 동.호수 지정순번을 정하기로 했는데 새벽부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줄을 서면서 이 같은 일이 발생했다"라고 말했다.

LH는 19일 오후 2시 홈페이지를 통해 동.호수 지정순번을 발표한다.

계약은 20일 A1블록(174가구), 21일에는 A2블럭(30가구)을 각각 한다.

첫마을 아파트는 세종시에서 첫 분양되는 아파트로 상징성이 매우 크고,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보다 싼 반면 접근성, 쾌적성, 교육환경 등 우수한 입지를 갖춰 일반 청약경쟁률이 240%, 초기 분양계약률이 87%에 이르는 등 관심이 매우 뜨거웠다.

잔여 가구 분양 관련 자세한 문의는 LH 세종시건설1사업단 판매부(☎041-860-7970)로 하면 된다.

(연기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jchu200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