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최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면서 대형 외국계 투자사들이 종목 교체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지분을 늘렸던 종목에 대해서는 지분을 줄이는 대신 중소형주들에 대한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피델리티그룹은 최근 보유주식을 축소했다.

피델리티 펀드(FIDELITY FUNDS)는 특별관계자와 함께 보유하고 있던 호텔신라 주식 96만4180주(2.45%)를 장내에서 매도, 보유지분을 3.88%로 줄였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추가로 축소한 것이다.

피델리티는 하나투어 주식도 25만주 이상 처분해 보유지분을 기존 8.24%에서 6.07%로 축소했다. 한국콜마도 40만9540주(1.48%)를 처분, 보유지분을 10.00%로 낮췄고 에이블씨엔씨와 성우하이텍도 각각 6.28%와 4.99%로 줄였다.

피델리티 계열의 피드 인터내셔널 디스커버리 펀드(FID INTL DISCOVERY FUND)는 최근 엔씨소프트 주식 30만1378주(1.38%)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이에 따라 보유지분이 4.85%로 감소했다.

알리안츠 계열의 알씨엠 아시아 퍼시픽 리미티드(RCM Asia Pacific Limited)는 호텔신라 주식 46만5370주(1.19%)를 처분해 보유지분을 5% 아래로 낮췄다. 알씨엠 아시아 퍼시픽은 덕산하이메탈 지분도 5.03%로 기존보다 1.15%포인트 축소했다.

반면 외국계 투자사들의 중소형 종목들에 대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피델리티 그룹의 중소형주에 주로 투자하는 피드 로우 프라이스트 스톡 펀드(FID LOW PRICED STOCK FUND)는 에스제이엠홀딩스 지분을 9.12%로, 종전보다 1.01%포인트 높였다. 동양건설산업과 넥스트칩도 9.19%, 6.50%로 늘렸다. 휴비츠는 최근 5.18%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로 신고했다.

템플턴자산운용(Templeton Asset Management)은 메디톡스 지분을 7.41%에서 8.51%로 확대했다. 미국계 투자사인 테튼 캐피탈(TETON CAPITAL PARTNERS,L.P.)도 이크레더블(5.16%)과 금화피에스시(5.10%)에 대한 지분변동보고서를 신규로 제출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