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곳에서 소니를 제친 지 오래다. 유정수 LG전자 칠레법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LG는 칠레에서 세탁기 모니터 냉장고 광스토리 지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다"며 "소니가 잡고 있던 주요 백화점의 핫스폿(손님이많이 드나드는 매장)을 LG전자와 삼성전자가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홍현칠 삼성전자 칠레법인장도 "삼성은 2008년 12%였던 휴대폰 시장점유율을 지난해 41.1%로 높여 경쟁사를 제쳤다"며 "TV 부문에서도 27.9%의 시장을점유하고 있는데 16%대로 뒤쳐진 경쟁사가 연말 덤핑공세에 나섰지만 대응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자제품 전체 부문에서도 삼성은 지난해 25%의 시장 점유율로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홍법인장은 전했다.

포스코건설은 화력발전소 플랜트를수주해 2006년 칠레에 진출했다. 두차례 발전소 건설을 마치고 지난해 세 번째 수주에 성공했다. 이건산업과 신광산업은 목재업체를 현지에 두고 있다. 현지 점유율 2위에 올라선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판매 대행사인 길데마이스터와 인두모토라 등을 통해 현지시장을 공략 중이다.